보험소식/보험 소식
<보험소식> 실손보험…같은 보장에 적은 보험료 내기
꼬미a
2011. 2. 16. 10:51
'위냐, 머리냐'
인생은 늘 선택의 연속이다. 마감 때마다 기자는 머리와 위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한다. 축 늘어진(?) '뇌'를 깨우기 위해 커피를 사발로 들이키자니 위산과다 증상을 보이는 위가 견디지 못할 것 같고, 버티자니 뇌가 파업상태라 고민에 빠진다.
병원에 한번 가볼까 생각하다가도 검사 받을 생각을 하면 자꾸 뒤로 미루게 된다. '혹시 큰 병일 수도 있는데 보험이라도 하나 들어놓고 가야하는 것 아닐까.' "스님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속담처럼 여태껏 보험 기사를 쓰면서도 정작 든든한 보장성보험 하나 챙기지 못했다.
생계형 근로자에게는 그야말로 몸이 재산. 만일 아픈데 병원비가 없어서 치료를 제대로 받을 수 없다면 그보다 슬픈 일이 또 있을까. 보험료가 비교적 저렴하고 실제 낸 병원비만큼 돌려받을 수 있는 실손(實損)의료보험을 알아보기로 했다.

◆ 보장은 같지만, 보험료는 최고 2배 이상 차이
실손의료보험은 병·의원 및 약국에서 입원, 통원, 처방조제로 인해 실제로 지출한 의료비 중 급여의 본인부담금과 비급여 부분까지 실제 의료비를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대개 특약의 형태로 부가돼 보험료도 저렴하다.
실손의료보험의 보장한도는 2009년 10월부터 90%로 표준화됐다.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가 똑같이 치료비의 90%까지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입원의 보장한도 또한 생ㆍ손보사 모두 5000만원, 통원 시 최고 보장한도 역시 생ㆍ손보 상품이 동일한 기준을 적용받아 1회 30만원 180회(5400만원)까지 보장 받을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실손의료보험 표준화 이후 보험사들이 이러한 기준에서 실손 보장 상품을 팔고 있지만, 보험료는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실손의료보험 종합입원 및 종합통원 특약에 가입하는 경우 보험사에 따라 보험료가 최고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세 여성이 손해보험사의 실손의료보험(종합입원·종합통원)에 가입할 경우 손보사 11곳 중 롯데손해보험이 월 9581원으로 가장 쌌고, 삼성화재가 2만840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외 보험료가 저렴한 순으로 살펴보면 AXA손해보험 1만610원, 한화손해보험 1만618원, 흥국화재 1만842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가입 조건 - 갱신형 3년 만기, 3년납, 월납, 최초계약, 일반상해 1급기준, 보험가입금액 : 입원비 : 5000만원 한도 통원비 : 30만원 한도, 1월27일기준)
50대 남성이 같은 조건으로 가입할 경우에도 손해보험사 중 최저 보험료를 제시한 곳과 최대 보험료의 격차는 컸다. 롯데손해보험이 월 1만2761원으로 가장 쌌고, 삼성화재가 2만5620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러한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는 손해보험협회(www.knia.or.kr) 의 보험공시실에서 비교해 볼 수 있다. 생명보험협회(www.klia.or.kr)에서는 보험사 상품별 연간보험료를 비교해볼수 있다.

실손 특약과 궁합 맞는 보장은?
그렇다면 실손의료보험은 가격 경쟁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기본적으로 실손 보장의 내용은 동일하니 말이다. 하지만 실제 실손의료보험을 고르려면 복잡한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실손의료보험은 대부분 특약 형태로 판매되기 때문에 어떤 주계약을 선택하는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생보사의 경우 주로 종신보험이나 CI보험, 통합보험의 특약 형태로 부가되고 있는 반면, 손보사에서는 통합보험을 비롯해 건강·상해·운전자·화재 보험 등의 특약 형태로 부가돼 판매된다. 따라서 가입 시 주계약의 보장내용, 보험료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ING생명 관계자는 "종신보험에 특약형태로 부가되는 실손의료비특약에 가입하면 든든한 생명보장을 받으면서 소소하게 나가는 병원비도 실손 보상 받을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손보사의 운전자보험과 화재보험 등 필요를 느끼는 보장과 함께 가입하는 것도 좋다. 기존에 보장성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라면 실손 보장이 포함되는 통합보험을 눈여겨볼 만하다. 중복가입 염려 없이 일상생활에서 발생 가능한 다양한 위험으로부터 가족 모두 하나의 증권으로 체계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입기간은 80세 또는 100세 만기 상품이 많은데 가급적 보장기간이 긴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나이가 든 후에는 보험료 부담도 커질 뿐 아니라 보험 가입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보장기간이 긴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예컨대 80세 만기 상품에 가입했다가 만기가 끝났다면 그때는 새롭게 다른 보험에 가입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놓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실손 보장을 특약이 아닌 주계약으로 제공하는 상품도 나왔다. 대한생명의 '대한실손의료보장보험'은 종신보험이나 통합보험 등 다른 주계약에 가입할 필요 없이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나이에 상관없이 종신토록 실손보장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특약을 통해 배우자와 자녀 2명까지 실손의료비 보장을 받을 수도 있다.
신한생명의 '신한실손의료비보험'(갱신형)도 실손 보장을 주계약으로 하는 상품. 6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주계약 입원형(종합, 질병, 상해)과 통원형(종합, 질병, 상해) 각 1개씩 동시가입이 가능하다.
이러한 실손의료보험 가입 시에는 무엇보다 중복 보장이 안 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생명보험협회나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가입하고 있는 보험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중복 가입 여부를 조회해본 뒤 가입하는 것이 좋다.
실손의료보험 가입 시 체크사항
1. 보장기간을 신중히 선택
나이가 든 후에는 보험료 부담이 커질 뿐 아니라 가입이 어려울 수 있어 보장기간이 긴 보험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2. 자동 갱신 시 거절 사유 확인
보통 의료비가 일정금액(예: 5년간 1억원)을 초과하면 갱신이 거절될 수 있다. 따라서 자동갱신 거절 조항 여부를
가입 전 확인한다.
3. 의료비 보장금액은 넉넉하게 선택
계속 증가하는 의료비 현황을 고려해 10년 후, 20년 후 등 장래 의료비가 오를 것을 감안해 보장금액을
선택해야 한다.
4. 중복 가입여부 확인
실손의료비보험은 여러보험에 가입해도 실제 치료비 한도 내에서만 보장 받을 수 있으므로 중복 가입하지 않도록
유의한다.
배현정기자 mom@
인생은 늘 선택의 연속이다. 마감 때마다 기자는 머리와 위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한다. 축 늘어진(?) '뇌'를 깨우기 위해 커피를 사발로 들이키자니 위산과다 증상을 보이는 위가 견디지 못할 것 같고, 버티자니 뇌가 파업상태라 고민에 빠진다.
병원에 한번 가볼까 생각하다가도 검사 받을 생각을 하면 자꾸 뒤로 미루게 된다. '혹시 큰 병일 수도 있는데 보험이라도 하나 들어놓고 가야하는 것 아닐까.' "스님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속담처럼 여태껏 보험 기사를 쓰면서도 정작 든든한 보장성보험 하나 챙기지 못했다.
생계형 근로자에게는 그야말로 몸이 재산. 만일 아픈데 병원비가 없어서 치료를 제대로 받을 수 없다면 그보다 슬픈 일이 또 있을까. 보험료가 비교적 저렴하고 실제 낸 병원비만큼 돌려받을 수 있는 실손(實損)의료보험을 알아보기로 했다.

◆ 보장은 같지만, 보험료는 최고 2배 이상 차이
실손의료보험은 병·의원 및 약국에서 입원, 통원, 처방조제로 인해 실제로 지출한 의료비 중 급여의 본인부담금과 비급여 부분까지 실제 의료비를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대개 특약의 형태로 부가돼 보험료도 저렴하다.
실손의료보험의 보장한도는 2009년 10월부터 90%로 표준화됐다.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가 똑같이 치료비의 90%까지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입원의 보장한도 또한 생ㆍ손보사 모두 5000만원, 통원 시 최고 보장한도 역시 생ㆍ손보 상품이 동일한 기준을 적용받아 1회 30만원 180회(5400만원)까지 보장 받을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실손의료보험 표준화 이후 보험사들이 이러한 기준에서 실손 보장 상품을 팔고 있지만, 보험료는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실손의료보험 종합입원 및 종합통원 특약에 가입하는 경우 보험사에 따라 보험료가 최고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세 여성이 손해보험사의 실손의료보험(종합입원·종합통원)에 가입할 경우 손보사 11곳 중 롯데손해보험이 월 9581원으로 가장 쌌고, 삼성화재가 2만840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외 보험료가 저렴한 순으로 살펴보면 AXA손해보험 1만610원, 한화손해보험 1만618원, 흥국화재 1만842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가입 조건 - 갱신형 3년 만기, 3년납, 월납, 최초계약, 일반상해 1급기준, 보험가입금액 : 입원비 : 5000만원 한도 통원비 : 30만원 한도, 1월27일기준)
50대 남성이 같은 조건으로 가입할 경우에도 손해보험사 중 최저 보험료를 제시한 곳과 최대 보험료의 격차는 컸다. 롯데손해보험이 월 1만2761원으로 가장 쌌고, 삼성화재가 2만5620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러한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는 손해보험협회(www.knia.or.kr) 의 보험공시실에서 비교해 볼 수 있다. 생명보험협회(www.klia.or.kr)에서는 보험사 상품별 연간보험료를 비교해볼수 있다.

실손 특약과 궁합 맞는 보장은?
그렇다면 실손의료보험은 가격 경쟁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기본적으로 실손 보장의 내용은 동일하니 말이다. 하지만 실제 실손의료보험을 고르려면 복잡한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실손의료보험은 대부분 특약 형태로 판매되기 때문에 어떤 주계약을 선택하는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생보사의 경우 주로 종신보험이나 CI보험, 통합보험의 특약 형태로 부가되고 있는 반면, 손보사에서는 통합보험을 비롯해 건강·상해·운전자·화재 보험 등의 특약 형태로 부가돼 판매된다. 따라서 가입 시 주계약의 보장내용, 보험료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ING생명 관계자는 "종신보험에 특약형태로 부가되는 실손의료비특약에 가입하면 든든한 생명보장을 받으면서 소소하게 나가는 병원비도 실손 보상 받을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손보사의 운전자보험과 화재보험 등 필요를 느끼는 보장과 함께 가입하는 것도 좋다. 기존에 보장성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라면 실손 보장이 포함되는 통합보험을 눈여겨볼 만하다. 중복가입 염려 없이 일상생활에서 발생 가능한 다양한 위험으로부터 가족 모두 하나의 증권으로 체계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입기간은 80세 또는 100세 만기 상품이 많은데 가급적 보장기간이 긴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나이가 든 후에는 보험료 부담도 커질 뿐 아니라 보험 가입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보장기간이 긴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예컨대 80세 만기 상품에 가입했다가 만기가 끝났다면 그때는 새롭게 다른 보험에 가입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놓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실손 보장을 특약이 아닌 주계약으로 제공하는 상품도 나왔다. 대한생명의 '대한실손의료보장보험'은 종신보험이나 통합보험 등 다른 주계약에 가입할 필요 없이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나이에 상관없이 종신토록 실손보장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특약을 통해 배우자와 자녀 2명까지 실손의료비 보장을 받을 수도 있다.
신한생명의 '신한실손의료비보험'(갱신형)도 실손 보장을 주계약으로 하는 상품. 6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주계약 입원형(종합, 질병, 상해)과 통원형(종합, 질병, 상해) 각 1개씩 동시가입이 가능하다.
이러한 실손의료보험 가입 시에는 무엇보다 중복 보장이 안 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생명보험협회나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가입하고 있는 보험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중복 가입 여부를 조회해본 뒤 가입하는 것이 좋다.
실손의료보험 가입 시 체크사항
1. 보장기간을 신중히 선택
나이가 든 후에는 보험료 부담이 커질 뿐 아니라 가입이 어려울 수 있어 보장기간이 긴 보험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2. 자동 갱신 시 거절 사유 확인
보통 의료비가 일정금액(예: 5년간 1억원)을 초과하면 갱신이 거절될 수 있다. 따라서 자동갱신 거절 조항 여부를
가입 전 확인한다.
3. 의료비 보장금액은 넉넉하게 선택
계속 증가하는 의료비 현황을 고려해 10년 후, 20년 후 등 장래 의료비가 오를 것을 감안해 보장금액을
선택해야 한다.
4. 중복 가입여부 확인
실손의료비보험은 여러보험에 가입해도 실제 치료비 한도 내에서만 보장 받을 수 있으므로 중복 가입하지 않도록
유의한다.
배현정기자 mom@